미국 메이저리그(MLB)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St. Louis Cardinals)는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를 연고지로 하는 프로 야구팀입니다. 메이저 리그 내셔널 리그 중부지구 소속입니다. 월드 시리즈 우승 횟수는 뉴욕 양키스에 이어 11개의 우승 경력을 가지고 있는 내셔널리그 최고의 명문구단 중 하나로, 통산 2위에 랭크되어 있습니다. 야구팬들은 카디널스의 화려한 가을야구 역사에 경의를 표하며 가을 좀비라는 별명을 붙였습니다. 2011년 월드시리즈에서 텍사스 레인저스를 꺾고 극적으로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했으며 OB 베어스가 1987년 1월 22일 해당 구단과 자매결연을 맺어 한국 프로야구 최초로 메이저 리그 구단과 자매결연을 체결했습니다. 같은 주에 연고지가 있는 캔자스시티 로열스와는 소속 리그가 다르기 때문에 인터리그 때 라이벌전이 열립니다.
팬덤과 라이벌리
전통적인 강호인 것에 걸맞게 대부분의 세인트루이스 시민들이 야구를 좋아하며, 또한 구단만큼 팬들이 세이버메트릭스에 관심이 많아 토론이 활발하기로 유명합니다. 물론 다저스, 컵스, 레드삯, 양키스에 비할 정도로 미친 열기를 보여주진 않아도 꾸준하게 지속적으로 팬들의 지지를 받는 구단 중 하나입니다. 실제로 세인트루이스는 다른 동네와는 다르게 미식축구와 농구보다 야구와 아이스하키의 인기가 더 높은 지역입니다. 2013년 이후 LA 다저스에 이어 꾸준히 경기당 평균 관중 2위를 차지했고 2001년 이후 평균 관중이 4만 명 전후로 세인트루이스의 규모를 생각한다면 실로 어마어마한 수준입니다. 팬들의 매너가 좋기로 유명합니다. 자기 홈구장에서 우승을 확정 지은 상대 팀에게 관중들이 격려와 축하의 박수를 보내주는 거의 유일한 팀입니다. 단, 오랜 세월 동안 라이벌리를 유지하고 있는 시카고 컵스에게만은 예외입니다. 아무리 매너가 좋은 카디널스의 팬들도 시카고 컵스의 팬들에게는 격렬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1998 시즌 새미 소사와 마크 맥과이어의 홈런 경쟁이 상당히 치열했던 것도 이런 분위기 때문이었습니다. 여담으로는 1980년대에 컵스가 가끔 포스트시즌에 진출했을 때 그때까지만 해도 컵스는 낮 경기만을 고집해 야간 경기는 카디널스의 홈구장 부시 스타디움에서 가질 뻔했습니다.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라이벌리가 본격적으로 불타기 시작했던 것은 2011년 시즌이었습니다. 당시 카디널스와 브루어스 두 팀은 시즌 내내 지구 우승 타이틀을 놓고 다퉜었고 결국 포스트시즌 NLCS에서 만났습니다. 이는 1982년 월드 시리즈 이후에 만나는 것이라 대중들의 많은 관심을 얻기도 했습니다. 최근 라이벌리에 대해 올드 스쿨의 야구를 지향하는 카디널스와 악동 이미지를 내세우고 있는 브루어스의 대립이라는 평을 듣고 있습니다. 신시내티 레즈와는 전성기가 서로 엇갈렸기 때문에 라이벌리가 형성되지 않았습니다. 인터리그 라이벌로는 캔자스시티 로열스가 있습니다. 세인트루이스와 캔자스시티는 주 경계에 걸친 분단 도시라 양쪽을 잇는 인터스테이트 하이웨이 이름을 딴 I-70 시리즈로 불립니다. 팀 성향도 비슷하고 특유의 늪야구를 구사하는 데 있어 아주 죽이 잘 맞아 종종 좀비 대전이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또 다른 라이벌로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잇는데, 이쪽 역시 불타는 가을 야구의 본능과 포스트시즌 좀비 모드로 인해 카디널스와 맞물려 2010년부터 내셔널 리그 패권을 두고 번갈아가면서 리그 우승을 차지했었습니다.
영구 결번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영구 결번 선수로는 총 14명의 선수가 있습니다. 그 선수들 이름과 등번호를 설명드리면 1번의 아지 스미스 선수, 2번의 레드 쇼인딘스트 선수, 6번의 스탠 뮤지얼 선수, 9번의 에노스 슬레터 선수, 10번의 토니 라 루사 선수, 14번의 켄 보이어 선수, 17번의 디지 딘 선수, 20번의 루 브록 선수, 23번의 테드 시몬스 선수, 24번의 화이티 허조그 선수, 42번의 브루스 수터 선수, 또 다른 42번의 재키 로빈슨 선수(전 구단 공통 영구 결번), 45번의 밥 깁슨 선수, 85번의 어거스트 부시 선수가 있습니다.
역대 한국인 선수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 뛰었던 한국인 선수는 2명이 있으며, 오승환(2016~2017 시즌), 김광현(2020~2021 시즌) 두 명의 선수가 한국인 메이저리거로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 뛰게 되면서 알려진 구단 중 하나입니다. 두 명의 선수는 백업이 아닌 확실한 주전으로 활약했으며, MLB 내 다른 구단에서 영입하며 거쳐간 것이 아니라 카디널스가 직접 아시아 리그로부터 영입한 것입니다. 2021년에는 고교 유망주 조원빈과 계약을 했습니다.